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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경신하던 카드론, 3개월 만에 소폭 감소

12월 말 약 42.4조… 전월比 1580억 줄어

현금서비스 잔액, 300억 원↑

"서민경기 어려워… 부실채권 상각 착시"

연합뉴스




4분기 들어 매월 증가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연이어 경신한 카드론 잔액이 지난달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지난달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 387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9월 이후 3개월 만에 전월 대비 감소한 수치로 역대 최대였던 11월 말 42조 5453억 원보다 약 1580억 원 감소한 수준이다.

카드론 잔액은 올 1~8월 꾸준히 상승하다가 9월 소폭 감소한 후 10월 42조 2201억 원 11월 42조 5453억 원 등 연이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면서 증가세가 이어져 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9월과 마찬가지로 카드사들의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 효과가 반영되면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론을 빌린 카드사에 다시 대출받는 대환대출 잔액은 1조 6467억 원으로 11월 말 1조 7247억 원보다 780억 원 소폭 감소했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도 7조 666억 원으로 전월 7조 1342억 원 대비 676억 원 감소했다.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 9483억 원으로 전월 6조 9138억 원보다 300억 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론 잔액이 줄었다고 해서 서민 경기가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카드론 감소폭이 적고 현금서비스 잔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을 보면 카드사의 부실채권 상각 영향으로 줄어든 것이지 서민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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