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까지의 수출이 1년 전보다 5%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설 연휴와 임시공휴일로 조업일수가 감소해 이달 수출 실적이 일시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16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1%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21억 8000만 달러로 1.4% 늘어난 데 그쳤다. 이달 1~20일까지 조업일수는 14.5일로 작년 같은 기간(15.5일)보다 하루 적다.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19.2% 증가했지만 승용차(-7.3%), 석유제품(-29.9%), 자동차 부품(-10.1%) 등은 감소했다. 중국(-4.9%), 미국(-9.6%), 유럽연합(EU·-4.0%) 등 주요 교역 상대국으로 가는 수출도 모두 전년 대비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7% 감소한 354억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6.9% 감소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37억 7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세다. 하지만 이달에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호조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는 작년과 달리 1월에 있고 임시 공휴일까지 포함해 연휴도 길어져 이달 수출은 일시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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