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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시황] 하락장 벗어난 코스피…트럼프 발언에 울상 짓는 코스닥

코스피 상승 전환…개인과 기관 순매수가 주가 견인 중

코스닥, 파란불 지속…트럼프發 2차전지株 급락 여파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 투자가의 순매도로 하락하던 코스피 지수가 오후 들어 기관 투자가들이 순매수를 늘리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한 발언의 여파로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급락한 탓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4포인트(0.19%) 상승한 2524.7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8포인트(0.52%) 오른 2533.23에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상승 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2540선을 넘기는 등 호조를 보였으나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며 이내 하락 전환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 기관 투자가들의 순매수세가 거세지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홀로 1491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으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5억 원어치와 67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2위에 해당하는 삼성전자(005930)(0.56%)와 SK하이닉스(000660)(2.36%)의 주가는 나란히 상승 중이지만 나머지 상위 종목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 초반 치고 나가던 현대차(005380)기아(000270)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미국 자동차 산업 보호 뜻을 내비친 후 보합 상태에 머물며 미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그린 뉴딜’이라 불리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여파로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4% 넘게 빠지고 있다. 이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8%)와 셀트리온(068270)(-0.44) 주가는 하락 중이며 KB금융(105560)과 네이버(NAVER(035420)) 주가는 보합 상태에 머물러 있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지수는 여전히 전 거래일 대비 하락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08포인트(0.29%) 하락한 725.57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인과 기관이 각각 679억 원어치와 42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쌍끌이 매도에 나서고 있다. 개인이 홀로 768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추가 하락을 막고 있다.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247540)(-7.17%)은 물론 에코프로(086520)(-4.79%), 엔켐(348370)(-8.72%) 주가 모두 줄줄이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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