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환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환율 영향에 환헤지 수요를 중심으로 파생상품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2024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액은 하루 평균 689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659억 6000만 달러 대비 30억 1000만 달러나 불어난 것으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연중 최대치를 다시 섰다.
이중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가 큰 폭으로 뛰었다. 작년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6459억 달러로 전년 3826억 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수출입 금액이 1조 3158억 달러로 전년 1조 2748억 달러보다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
한은은 이와 함께 환율 상승에 따른 환헤지 수요를 중심으로 한 파생상품 증가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작년 한 해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64.4원으로 2023년 1305.9원보다 58.5원 높아졌다. 지난해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432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억 4000만 달러(+7.8%) 증가했다. 이중 선물환 거래(134억 2000만 달러)는 NDF거래(+9억 2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8억 2000만 달러 뛰었다. 외환스왑 거래는 284억 4000만 달러로 외국환은행의 비거주자(+10억 9000만 달러)와의 거래를 중심으로 21억 4000만 달러(+8.1%) 불었다.
한은은 “환율 상승에 환위험 헤지 수요가 늘어난 데다 하반기 중 이뤄진 외환시장 연장도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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