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견고하고 기기 호환도 잘 돼 만족해요. 이미 5000원어치 값어치는 충분히 한 것 같아요" 20대 대학생 박모 양은 최근 무선이어폰을 잃어버려 급하게 다이소를 찾았다. IT기기 코너에서 발견한 5000원짜리 무선이어폰을 반신반의하며 구매한 박 양은 예상 외의 품질에 깜짝 놀랐다.
'갓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다이소의 IT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다이소의 자체 온라인몰인 '다이소몰'의 월간 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1월 160만 명에서 12월 250만 명으로 1년 새 90만 명 가까이 늘었다.
다이소몰의 인기 급상승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IT제품이 견인했다. 대표적으로 애플의 에어팟을 모방한 '다이팟(다이소몰에서 파는 에어팟)’은 에어팟(10만~30만 원)의 20분의 1 수준인 5000원에 판매돼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LED 키보드(5000원), 맥스틸 유·무선 마우스(5000원), C타입 허브(5000원), 스마트폰 게임 패드(2000원) 등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IT 유튜버들도 다이소의 가성비 IT제품에 주목했다. 한 유튜버는 다이팟의 무게(약 30g)와 단자 규격(USB-C) 등을 분석하며 "5000원 치고는 괜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유튜버는 삼성전자 납품업체가 제조한 C타입 충전기를 리뷰하며 "삼성 정품(2만5300원)보다 저렴하면서도 충전 성능이 뛰어나다"며 "25W까지 잘 올라가고 충전 발열도 다른 제품보다 최대 20℃나 낮은 발열을 보여 준다"고 호평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소비자들이 고가 브랜드 제품보다 실용성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다이소와 같은 가성비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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