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이 8064억 원 규모의 올해 연구개발(R&D)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우주항공 분야 5627억 원보다 43.3% 증액된 예산으로 한국형 우주발사체(로켓) 누리호 고도화, 달착륙선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우주청은 우선 산하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 운영비와 시설지원비로 1874억 원을 쓴다. 우주 분야 전문인력 양성, 우주위험대응체계 구축, 우주물체 능동제어 선행기술 개발 등에 각각 100억 원 안팎의 예산을 투입한다.
우주청은 264억 원의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 230억 원의 우주산업클러스터 삼각체계 구축 등 발사체와 위성 개발을 지원한다.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국산 발사체의 신뢰성을 높이고 대형 위성 발사, 달착륙선 개발에 착수한다. 누리호 고도화 사업은 1478억 원, 달 착륙을 위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은 1508억 원, 달착륙선 개발은 450억 원이 올해 투입된다. 초소형 위성 군집 시스템 개발(249억 원), 정지궤도 공공복합 통신위성 개발(350억 원),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190억 원) 사업도 있다.
우주청은 또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협력해 민간 달착륙선 탑재용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을 발사할 계획이다. 독자개발 중인 달 착륙선의 탑재체를 선정하고 달 착륙선용 추진기술 및 항법제어 등 핵심기술 국산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또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해 관측데이터 처리·분석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체계 구축하고 미국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 확대 및 신정부와의 정책협력을 추진한다.
상시 재난감시용 성층권 드론기술 개발, 헬리콥터 전기식 다중테일로터 기술 개발, 항공우주부품 공정고도화 기술 개발 등 드론과 우주 소재·부품·장비 R&D도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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