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트업 단체 5곳이 공동으로 신년 인사회를 열고 퇴직연금 벤처펀드 출자 허용 법적 근거 마련과 규제 혁파를 정부에 요청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22일 오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25년 혁신벤처업계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과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 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이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다. 이외 벤처기업인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18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윤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벤처캐피털(VC)과 벤처기업 모두 성장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 현실이지만 국내를 넘어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면 난관을 헤쳐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회장은 “올해는 대내외 기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벤처기업 특유의 혁신 역량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의장은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이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 및 지원 방안 마련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영사 이후 이어진 혁신벤처 비전 포럼에서는 5개 주최기관장과 김봉덕 벤처정책관이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 허용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방안 등을 논의했다. 퇴직연금 규모는 2023년 말 기준 382조 4000억 원이다. 벤처 펀드 출자가 허용될 시 스타트업 대상 투자가 늘어나 생태계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토론자들은 이외에도 △법·제도·기득권 혁파 △자생력을 갖춘 창업 투자 생태계 조성 등을 올해의 중점 사업으로 발표했다.
한편 이날 벤처기업협회는 국회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협의회 ‘혁신의 꿈(가칭)’ 발족 계획을 밝혔다. 혁신의 꿈은 벤처 생태계 활성화 관련 입법 방안을 국회와 공동으로 모색하는 협의회 형태로 운영될 계획이다. 벤처·스타트업이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규제와 직역단체와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건의 창구로 작동할 예정이다. 성 회장은 “기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국회와 입법 및 규제를 논의하는 혁신의 꿈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 국회, 벤처기업, 투자자 등 여러 이해관계자를 모아 규제 개선을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자원은 혁신과 열정으로 무장한 인재들”이라며 "인재들이 한데 모인 벤처·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빠르게 성장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중기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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