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형태를 띤 프로필(PFP)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 아즈키가 홀더들을 대상으로 애니메(ANIME) 토큰을 에어드롭한다. 아즈키 NFT 거래량은 전체 NFT 가운데 1위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이끄는 데 성공했다.
22일 오후 3시 10분 크립토슬램 기준 아즈키 NFT의 최근 일주일 거래액은 1587만 9963달러(약 228억 1950만 원)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45.71% 증가했다. 거래 건수도 398건으로 63.11% 불어났다. 지난 16일 오픈씨에서 14.8928ETH까지 치솟았던 바닥가는 소폭 하락해 이날 기준 11.25ETH를 기록했다.
이 같은 거래량 급증은 애니메코인 재단과 아즈키 재단이 오는 23일 ANIME 토큰 출시를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ANIME 토큰의 전체 발행량은 100억 개로, 초기 유통량은 76.9억 개(77%)다. 특히 전체 발행량의 37.5%는 아즈키 커뮤니티에 할당된다.
애니메코인 재단이 출시하는 ANIME 토큰은 글로벌 애니메이션 산업을 커뮤니티 중심의 창작 네트워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30년까지 60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애니메이션 산업에서 ANIME를 통해 팬들이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가치 창출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ANIME 토큰은 '풀 스택 애니메' 전략을 통해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결합한다. 먼저 아비트럼 오르빗 기술 기반의 레이어3(L3) 블록체인인 '애니메체인'을 통해 기술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어 '애니메닷컴'(Anime.com)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디스코드가 게임 산업에서 했던 것처럼 애니메이션 산업의 소셜 레이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지막으로 아즈키의 지식재산권(IP)를 시작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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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닷컴은 현재 파편화된 애니메이션 생태계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콘텐츠 탐색, 소셜, 스트리밍, 수집품, 게이미피케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팬들에게 통합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글로벌 시장(Gen Z 42%, 밀레니얼 25%)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애니메코인 재단은 이를 통해 전통적인 팬덤과 탈중앙화된 미래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은 이날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아즈키 IP는 블록체인 기반 애니메이션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참여를 촉진하는 문화적 에너지를 제공하는 첫 네이티브 애니메 IP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ANIME 토큰 출시는 지난해 12월 퍼지펭귄 NFT 프로젝트가 펭구(PENGU) 토큰을 발행해 성공을 거둔 것과 유사한 행보다. 이날 코인마켓캡 기준 PENGU의 시가총액은 약 15억 달러(약 2조 1574억 원)를 기록했다. 웹3 기술로 애니메이션 산업 구조를 혁신하고 팬들의 직접 참여를 이끌어내는 이러한 시도는 향후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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