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14.6% 늘어나면서 14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11월 누적 출생아 수도 3% 늘어나 연간 출생아 수는 9년 만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4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024년 11월 출생아 수는 2만 9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6% 증가했다. 증가율은 2010년 11월(17.5%) 이후 가장 높다. 9월(10.1%) 10월(13.4%)에 이어 석달째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 7월부터 다섯 달 연속 2만 명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경우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9년 만에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22만 9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지난해 누적 출생아 수는 8월까지 2023년보다 적었으나 9월부터 많아졌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이달 3일 ‘2024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 결과, 출생(등록)자 수가 24만 2334명으로 2023년 보다 3.1% 늘며 9년 만에 증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2023년의 0.72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높아졌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해 합계출산율을 0.74명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를 의미한다.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출산의 선행지표가 되는 혼인 건수 역시 증가 추세여서다.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1만 8581건으로 1년 전보다 11.3% 증가했다. 지난해 1~11월 누적 혼인 건수는 19만 9903건으로 13.5% 늘었다. 이미 2023년의 연간 혼인 건수(19만 3657건)를 돌파해 2년 연속 반등세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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