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기본급의 15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종전 최대 실적을 냈던 2018년과 같은 규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초과이익분배금(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 등 총 1500%의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PS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를 반영해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까지 지급한다. 앞서 회사는 특별성과급을 포함해 총 135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공지했다가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쳤다. 회사는 21일 1450%의 성과급을 제안했지만 또 다시 노조 등이 거부했고 하루 만에 다시 1500%를 통보한 것이다. 성과급은 24일 입금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 등에 힘입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5조 3845억 원의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에도 8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내 연간 영업이익이 23조 원을 초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은 23일 공개된다.
다만 노조 측에서는 이번 안에 대해서도 반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 게시판에서도 “노조가 1500% 규모에 만족해서는 안된다”는 불만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2018년 당시는 현재와 성과급 산정 기준이 달랐다며 1800~1900%에 이르는 성과급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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