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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P500보다 수익률 높은 디딤펀드…"수십억 원 대 자금 꾸준히 유입 중"

평균 수익률 3.56%…상위 10개는 7.14%

같은 기간 국내외 주요 증시 수익률보다 높아

증권사 중심으로 자금 유입…설정액 599억 ↑

일부 증권사에 쏠림 한계…"라인업 확대 노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사진 제공=금투협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의 숙원 사업인 디딤펀드가 국내외 주요 증시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거두며 출시 초기 양호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딤펀드는 지난해 9월 25일 금투협 주도 하에 25개 자산운용사가 함께 시장에 내놓은 자산 배분형 밸런스드펀드(BF)이다. 퇴직연금 수익률을 제고해 국민들의 노후 자산 증식에 기여하고 은행 예·적금에 묶여 있는 퇴직금을 금투업계로 가져오겠다는 목적으로 출시됐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5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25개 디딤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29%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8.82%)와 코스닥(-11.62%) 지수의 수익률을 한참 웃도는 수치며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수익률(2.59%)보다도 우수한 성과다. 상위 10개 운용사의 디딤펀드 평균 수익률은 7.14%로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의 수익률 6.84%를 한참 앞섰다.



투자 위험을 분산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전략이 유효했다. 디딤펀드는 주식과 채권 외에 대체 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지난해 국내외 주요 증시가 조정을 맞이한 상황 속에서 전통 자산 외 금, 원유, 리츠 등 대체 자산을 편입하며 투자 손실을 최소한으로 방어했다. 아울러 지난해 고환율 국면 속 환노출 전략으로 인한 환차익 효과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양호한 성과에도 자금 유입은 미진한 모습이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5일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디딤펀드의 설정액은 599억 원 증가에 그쳤다. 흥국자산운용이 디딤펀드 출시 당시 모그룹 계열사로부터 지원받은 209억 원의 설정 자금(시딩)을 제외하면 390억 원 증가에 그친다.

상품 출시 초기 단계부터 우려 요소로 지적받은 판매 라인업이 발목을 잡고 있다. 금투협 자료에 따르면 디딤펀드 판매 대부분은 증권사(83%)가 책임졌다. 증권사 중에서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디딤펀드 단축경로를 제시한 증권사 중심으로 판매가 집중된 모습이다. 판매 비중 79%가 디딤펀드 단축경로를 제시한 8개 증권사(삼성·하나·신한·KB·우리·NH·iM·대신)에 쏠렸다. 증권사를 제외한 은행, 보험 등 기타 업권의 판매 비중은 도합 20%를 넘지 못했다.

금투협은 연금 투자가 장기·적립식 성격을 띤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디딤펀드의 초기 성과가 나쁘지는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펀드 출범 초기를 제외하고는 주간 20~40억원 대의 자금이 꾸준히 순유입되며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증권사 MTS 단축경로 구축 지속 강화와 은행 등 타업권에서의 라인업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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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펀드, #BF, #퇴직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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