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투자운용(이하 마스턴)의 광화문 크레센도빌딩 인수가 무산됐다. 투자자로 참여했던 한화생명이 투자 의사를 철회하면서 자금 조달이 틀어졌기 때문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빌딩 매도인인 DWS자산운용(옛 도이치자산운용)과 매각 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은 마스턴과 체결한 우선협상대상자 양해각서를 이날 해지하기로 했다.
마스턴은 크레센도빌딩 인수전에 3.3㎡당 3380만 원, 총 5600억 원의 매각가를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입찰에 참여한 곳은 마스턴과 코람코자산신탁, 삼성SRA자산운용, 신한리츠운용, 한강에셋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등 6곳이다.
마스턴은 당초 한화생명이 참여한 블라인드펀드 자금 1250억 원을 이용해 인수 작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한화생명 투자심의위원회에서 해당 안건이 최종 부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크레센도빌딩의 규모는 지하 7층~지상 18층, 대지 면적 3481.5㎡에 연면적 5만 4672.3㎡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이 건물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0년 준공해 사옥으로 사용해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대우건설빌딩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후 2009년 3월 2400억 원에 제이알자산관리에 매각됐다가 2013년 현 주인인 DWS자산운용이 3900억 원을 주고 건물을 사들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