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해외 부동산 투자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한 달도 지나기 전에 벌써 총 2조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
23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본부장 서원주)는 이달 글로벌 운용사 지분인수(GP Stake)와 영국 단독주택 임대, 호주 학생 기숙사 및 임대용 주택 개발 전략에 총 2조 3000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처는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 알마낙 8억 달러(1조1700억 원) △영국 롱하버 3억 파운드 (5420억 원) △호주 최대 청년 임대주택 사업자 스케이프 7억 호주달러(6300억 원) 등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성장성이 우수한 부동산 틈새(Niche) 섹터에 조 단위 규모의 투자 계약을 성사시키며 비전통 부동산 영역의 투자 확대를 알렸다"고 평가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부동산투자실에 부동산플랫폼투자팀을 신설하고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투자 성과를 냈다. 부동산플랫폼투자팀은 프롭테크(Prop-Tech)와 상장부동산 등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부동산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됐다.
국민연금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데이터센터와 도심형 물류시설, 요양시설, 단독주택 임대, 학생기숙사 등 중장기 성장성이 우수한 틈새 섹터 위주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은 상장부동산과 실물부동산을 아우르는 폭넓은 투자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운용 전략을 실행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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