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23일 “설을 앞두고 성수품 공급 확대, 할인 지원 등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역대 최대인 26.5만 톤의 16대 성수품 공급 목표를 세웠으며 지난해보다 50%가량 가격이 오른 배추 등은 25일부터 직수입해 값을 끌어내리겠다는 방침이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1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경제금융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며 “관계부처 합동 배추‧무 유통실태 점검을 통해 불공정 유통행위를 엄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7~20일 16대 성수품 계획물량의 70% 이상을 공급했으며 할인지원도 당초 9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확대하는 등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배추·무는 매일 200톤 이상을 도매시장에 공급 중이다. 이는 1월 일평균 가락시장 반입물량의 각각 66%(배추), 35%(무) 수준이다. 이어 설 연휴 이후에도 주요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을 지속하고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가격 불안품목 동향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국내 정치 상황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등이 소비심리 회복을 제약하면서 내수가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신정부의 정책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경제·민생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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