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032830)과 국내 3개 대학(홍익·국민·성균관대), 삼성디자인교육원(SADI)의 산학협력 프로젝트 ‘라이프놀로지 랩’이 지난 4개월간 도출한 아이디어 42개를 23일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공개하고 샘플 제품을 시연했다. 상용화된 제품은 아니지만 상상만으로도 고객의 인생에 행복을 더해줄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사진설명] 23일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참석자들이 라이프놀로지랩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라이프놀로지 랩은 삼성생명이 보험을 넘어 고객의 인생을 더 행복하게 할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시작한 혁신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SADI는 장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안전키트 '안온(安溫)'을 제작했다. 일상 생활에서는 인테리어 오브제로 쓰이지만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는 내부에 비치된 안전키트 구성품으로 가족을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성균관대의 ‘리바이브(REVIVE)’는 편마비가 온 뇌졸중 환자의 재활을 돕는 로봇.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한 쪽 손의 움직임을 이용해 마비된 다른 한 쪽 손의 재활을 돕는다.
이외에도 사용자의 리프레시를 위한 퀘스트와 리워드를 제공하는 운동기구 아이디어인 홍익대의 '브레이크(Break)', 공간의 한계를 극복해 손쉽게 재구성할 수 있는 공간 솔루션을 제안한 국민대 '빈칸' 등이 소개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아직은 상상 단계지만 고객의 인생에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디자인 아이디어가 다수 소개됐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 홍익대 정진영 씨는 "보험회사가 이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것에 우선 놀랐다"며 "보험이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주어야하는지에 대해 성찰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지도 교수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수헌 SADI 교수는 "보험은 미래 소비자들과의 감성적 연결고리를 꾸준히 만들어야 진정한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생명이 추구하는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에 대한 가능성을 탐험할 수 있는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라이프놀로지 랩의 진행 과정과 주요 아이디어를 담은 디지털 광고를 2월 초에 선보일 예정이다.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직접 출연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라이프놀로지 랩이 추구하는 '살수록 행복한 인생'의 메시지가 함께 전달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나온 대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고객의 인생에 행복이라는 씨앗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라이프놀로지 랩'과 같은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보험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의 인생 행복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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