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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통업체 매출 8.2% 증가…온라인 매출 90.6조 원

유통업체 온라인 매출 15%↑…편의점 매출 백화점 육박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열린 설맞이 한우 소비촉진 행사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유통업계 매출이 18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위메프 사태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매출은 크게 증가해 오프라인 매출 규모를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주요 유통 업체 매출 동향’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유통 업체 매출은 179조 1000억 원으로 전년(166조 8000억 원) 대비 8.2% 늘었다. 매출 증가를 주도한 것은 온라인 매출이었다. 오프라인 매출이 2% 증가하는 데 그친데 비해 온라인 매출은 15% 확대된 90조 6000억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3.3%포인트 늘어난 50.6%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온라인에서는 식품(22.1%)과 서비스(58.3%) 분야에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서비스에는 배달 서비스뿐 아니라 공연·여행 티켓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식품과 서비스 외에도 화장품(13.8%), 생활·가구(11.9%), 도서·문구(9.8%) 등에서도 온라인 소비가 크게 늘었다. 반면 패션·의류(-11.9%) 및 스포츠(-7.3%) 온라인 소비는 감소세였다. 의류 소비는 지난해 내수 부진 탓에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좋지 못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라인 유통 업계에서는 편의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유통 업계 전체 매출에서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7.3%로 백화점(17.4%)과의 격차가 0.1%포인트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편의점의 매출이 백화점을 추월했으나 12월 연말 백화점 소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순위가 역전되는 것은 막았다.

대형마트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에 따르면 백화점과 준대규모점포(SSM)의 매출은 각각 전년대비 1.4%, 4.6% 증가한 데 비해 대형마트의 매출은 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GS더프레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주요 유통업체 13곳과 SSG,쿠팡,11번가 등 10대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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