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088350) 사장이 스위스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활동을 벌였다. 김 회장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과 같이 글로벌 네트워킹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화생명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현장에서 글로벌 투자회사와의 파트너십을 2건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한화생명은 여승주 부회장과 최고글로벌책임자(CGO)인 김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21일(현지시간)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와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SBVA는 2000년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벤처캐피털로 한국에 설립돼 2022년에 디에지오브에 인수돼 분리됐다. SBVA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펀드를 조성하고 투자하는데 특히 AI와 ICT 분야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투자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여 부회장은 "이번 WEF의 메인 테마 ‘지능형 시대를 위한 협업’이 시사하듯 AI 혁신을 위해서는 글로벌 파트너십이 필수불가결하다"면서 "SBVA와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AI 리더십을 확보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튿날에는 홍콩 거점의 자산운용사 셀라돈 파트너스와도 MOU를 체결했다. 이 회사는 환태평양 시장을 주 무대로 삼아 턴어라운드 및 스페셜시츄에이션 전략을 주로 구사하는 운용사다. 한화생명은 셀라돈 파트너스와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아시아 시장에서 존재감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여 부회장과 김 사장은 AI와 디지털 혁신, 오픈 이노베이션 등에서 한화생명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금융 업계 리더들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모색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또한 한화생명 AI 연구소와 산학협력 관계인 스탠퍼드대학교 HAI(Human-Centered AI)의 제임스 랜데이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WEF 현장의 한화 오피스를 방문해 올해 AI 협력 계획에 대해 김 사장 등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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