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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우리금융 검사결과 내달 4일 발표

이복현(오른쪽) 금융감독원장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전 금융권 PF 사업장 합동 매각설명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내달 4일 우리금융·은행을 비롯한 주요 금융지주 검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매운 맛’으로 결과를 알리겠다고 밝힌 만큼 검사 결과에 대한 금융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감원은 23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4일 오전 10시 '2024년 금융지주·은행주요 검사 결과 관련 브리핑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지난해 정기검사 대상이었던 우리·KB·농협금융지주와 각 은행의 주요 검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 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박충현 은행담당 부원장보가 브리핑 후 질의응답을 한다.



금융권 관심은 우리금융·은행에 대한 검사결과에 쏠린다. 금감원은 작년 10월부터 약 두 달간 우리금융·우리은행 정기검사를 한 뒤 지난해 12월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후폭풍으로 새해 초로 한 차례 연기한 데 이어 2월 초로 재차 연기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11월 기자들과 만나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현 회장 재임 기간인 최근까지도 부당 대출이 실행된 것을 확인했다며 지속적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첫 검사 발표 연기 당시 "원칙대로, 매운 맛으로 시장과 국민께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발언해 더욱 관심이 모였다.

우리은행은 2020년 4월 3일부터 지난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수백억 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해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정기 검사에서 부당 대출 외에도 자본 비율과 자산건전성·내부통제·리스크관리·지배구조 등을 전반적으로 다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기 검사 결과는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추진 시 자본 비율 관리나 적정성 등에 있어 리스크가 없는지 금융 당국이 판단하는 근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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