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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한 개에 만 원이요?"…역대급 과일 가격에 '낱개'로 구매하는 사람들

뉴스1




“한 상자에 6개짜리 배는 7만5000원, 8개짜리는 7만원입니다”

설 명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뜻 장바구니에 담을 만한게 없다. 특히 과일류는 지난해 여름철 폭염 및 폭우, 늦더위 여파로 평년보다 비싸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당 4만 6233원이다. 1년 전(3만1941원)에 비해 25% 상승했다. 사과 역시 10개당 2만 6354원으로 작년 대비 14% 상승했다.

지난 20일 기준 감귤 가격도 10개당 5550원으로, 1년 전보다 30% 올랐다.

과일값이 떨어질 줄 모르고 고공행진하자 시민들은 구매를 망설이는 분위기다. 과일 한 박스 대신 낱개로 구매하는 시민들도 있고 구경 하고 시세를 살필 뿐 구매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명절 대목에도 상권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해 시민과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과일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먹거리 물가 부담에 설 명절 상차림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올해 설 차례상을 준비할 때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약 22만4000원, 대형마트는 약 25만800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3.9% 상승 한것이다.

이에 정부는 소비자 부담 완화와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2025년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하고 오는 27일까지 10대 품목을 평시의 1.6배 수준인 16만8000t(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농협 물량을 제외한 정부 공급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작년 설 성수기보다 13% 늘었다.

또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60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설 성수기 지원 예산보다 10억원 늘렸다. 이 중 380억원(63%)은 전통시장과 중소형 유통업체에 지원한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농할·수산대전 상품권을 20~30% 할인된 가격으로 발행하고,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시장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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