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옛 DGB대구은행)가 외부 인재 수혈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시중은행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수도권 공략을 강화하려면 은행 특유의 ‘순혈주의’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는 최근 황인철 디지털BIZ그룹 상무를 외부에서 영입해 선임했다. 황 상무는 다수의 증권사와 시중은행을 거친 디지털 전문가로 iM뱅크가 디지털 담당 임원을 외부에서 채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에는 임원뿐만 아니라 실무자까지 외부 영입 폭을 넓히고 있다. ‘PRM(Professional Relationship Manager)’ 제도가 대표적이다. 2019년 처음 선보인 PRM은 은퇴한 시중은행 기업금융 전문가를 재고용하는 제도로 수도권 영업 네트워크가 약한 iM뱅크의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 핵심 수단이 됐다. 김기만 iM뱅크 수도권그룹 부행장은 “현재 약 100명의 PRM이 활동하고 있으며 그들의 성과는 1년에 약 50%씩 성장하고 있다”며 “1인 지점장 제도와 함께 수도권 기업금융 영업의 양대 기둥”이라고 말했다. 1인 지점장 제도는 iM뱅크 내부 인력 중 영업력이 뛰어난 인재를 선별해 아웃바운드 영업에 특화된 역할을 부여하는 제도다. 김 부행장은 “대부분 외부 출신으로 구성된 PRM과 내부 출신이 대부분인 1인 지점장이 서로 배우고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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