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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결혼 언제 할 거니? 취업은?"…명절 잔소리가 ‘진짜’ 위험한 이유

10~30대도 명절증후근 시달려

방치하면 화병으로 이어져 ‘주의’

이미지투데이




명절증후군이 중년 여성뿐 아니라 젊은 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입시·취업 스트레스와 결혼 압박 등으로 10~30대도 명절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가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실시한 '잔소리 티셔츠' 이벤트에는 3만 명이 참여해 현대인의 고민을 여실히 보여줬다.

당첨자에게 제공된 티셔츠에는 '연봉은 얼마나 되니(20만 원)' '이제 슬슬 결혼해야지(30만 원)' ‘대학은 어디 갈 거니?(5만 원)’ ‘살 좀 빼야겠다(10만 원)’ 등 잔소리별 금액이 표시되어 있다.



이러한 명절 스트레스는 방치했을 때 화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김윤나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명절 전후로 연령과 관계없이 화병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화병은 '기(氣)가 막히고 화(火)가 위로 치솟는 증상'으로 표현하지 못한 감정이 쌓이면서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한다.

화병은 분노기, 갈등기, 체념기, 증상기 등 4단계를 거친다. 분노기는 화가 치밀어 오르는 시기로 빠르면 몇 분, 길면 수일 내 종료된다. 갈등기는 분노 해소 과정에서 불안감과 쉽게 놀라는 등 정신적 증상이 나타난다. 체념기는 분노를 지속적으로 억제하는 단계다. 감정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울한 기분에 빠지기 쉽다. 증상기는 억울함이 오래 지속돼 각종 신체 증상이 뚜렷해진다. 화병의 증상으로는 답답함과 가슴 두근거림, 소화불량, 두통, 전신 통증 등이 대표적이다. 우울감과 불면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치하면 만성적 분노로 이어져 고혈압, 뇌졸중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화병 환자 대다수는 증상기에 속한다. 김 교수는 "초기에는 특별한 외상이 없어 방치하다가 신체 증상이 나타나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자가 진단으로 상태를 파악하고 분노기나 갈등기에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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