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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개최 두달 남기고 취소

“대회 개최권자, 투어에 지급의무 안 지켜”

퍼힐스, LS家 구본웅씨 의장 맡은 투자사

찰리 신(왼쪽) 퍼힐스 공동 대표와 박세리가 대회 개최 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모습이다. 사진 제공=바즈인터내셔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고 25일(한국 시간) 밝혔다.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은 3월 21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LPGA 투어는 성명에서 "대회 개최권자가 LPGA 투어에 지급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대회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퍼힐스가 LPGA 투어에 줘야 하는 대회 인증료 등 대회를 개최하려면 반드시 납입해야 하는 돈을 주지 않았다는 뜻이다.

퍼힐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투자회사다. 고(故) 구자홍 전 LG전자 회장(LS그룹 초대 회장)의 아들 구본웅(미국명 브라이언 구)씨가 의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으며 박세리는 호스트로 대회 개최에 참여하면서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LPGA 투어 대회를 열었는데 1년 만에 좌초했다.

LPGA 투어에서 선수 출신이 호스트로 나선 대회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미셸 위 웨스트), 안니카 드리븐(안니카 소렌스탐)에 이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세 번째였다. 지난해 대회 때는 넬리 코르다(미국)가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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