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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북러관계 전례없이 공고…韓정부와도 대화 준비돼 있다”  

“韓, 서방 ‘반러’ 노선 따라가…대러 정책 바로 잡아야”  

“합법적 한국 당국과 한반도 긴장 완화 위해 대화할 것”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타스 연합뉴스




러시아가 한러관계 정상화에 관심 있는 한국의 합법적 정부와 건설적인 대화를 계속할 준비가 됐다고 24일(현지 시간) 밝혔다. 북러 관계가 여느 때보다 가깝다고 인정하는 한편 한국의 대러시아 정책을 수정할 것을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외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정부는 공개적으로 적대적인 서방 반러시아 노선을 계속 따라갔다”며 “러시아에 대한 비우호적 방침의 오류를 수정하고 대러시아 정책을 바로잡으라”고 촉구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그러면서 “한국이 겪는 전례 없는 내부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 러시아와 관계 정상화에 관심 있는 합법적인 당국과 한반도 긴장 완화 문제를 포함해 대화할 확고한 준비가 됐음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한국을 둘러싼 갈등은 미국이 강요한 블록 대치로 더욱 깊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악화하는 동안 미국과 동맹국들의 적극적 군사화 활동으로 대규모 군사 분쟁 위협이 커졌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과 한국은 양자 동맹을 핵 동맹으로 재편하면서 지속해 합동 군사 활동을 강화했고, 북한에 대한 예방적 ‘참수’ 공격을 연습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비슷한 기능을 부여해 일본과 3국 동맹을 강화했다”며 “이런 대결적 정책은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의 안보에 실제 위협을 주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북러 관계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한 이후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이르러 공고해졌다고 평가했다. 라보로프 장관은 “광범위한 분야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을 심화하고 포괄적으로 발전시키는 협정을 실행하기 위해 북한 동료들과 계속 적극적으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러 조약이 유엔헌장에 전적으로 부합하며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한반도 전쟁 재발 위험을 줄이도록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 한편 북한이 자국 안보와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독자적인 조처를 할 법적 권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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