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가성비가 우수한 크리스털 팔찌가 유행하면서 크리스털 가격이 2년 전 대비 두 배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지무뉴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크리스털 가격이 2년 전에 비해 2~3배 상승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0년 넘게 크리스털 사업에 종사해온 한 보석상은 "지난 2년간 자수정 중급 제품 가격이 그램당 2∼3위안(약 395∼593원)에서 현재 6위안이 됐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크리스털 팔찌 도소매업자는 "지난해 10월께부터 하루 단위로 가격이 올랐고 춘제(중국의 설) 이후에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에 제품을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이들도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한 개인이 지난해 상반기 3000여위안어치 팔찌를 샀다가 연말이 되자 4000위안 이상에 팔았다.
온라인에서도 크리스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젊은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샤오훙수에선 최근까지 '크리스털'이라는 키워드가 포함된 주제 글의 검색 건수는 22억건에 달했다. 크리스털이 다이아몬드나 옥, 비취 등 다른 주얼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소액으로 큰 만족감을 주는 보석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바오(包) 모 씨는 "두달 전부터 라이브 방송 때 크리스털 팔찌를 20개 넘게 사면서 2000위안 넘게 썼다"고 전했다.
유명인의 홍보도 인기에 한몫했다. 대만 출신 가수 겸 탤런트 이넝징은 지난해 9월부터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여러 차례 출연해 크리스털 제품을 판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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