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간 이어지는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테마파크들이 방문객 유치에 나섰다. 해외여행 대신 국내에서 연휴를 보내는 방문객을 겨냥해 전통 놀이 등 이색 체험을 앞세우고 있다.
오징어게임 속 게임하러 갈까
먼저 에버랜드는 2월 2일까지 총 9일간 ‘설레는 K놀이대전’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니발 광장에서는 연휴 기간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딱지치기, 비석치기, 공기놀이, 팽이돌리기, 제기차기 등 5가지 전통놀이를 누구나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삼삼오오 팀을 구성해 종목별로 대결을 펼쳐볼 수 있다.
카니발 광장 계단에는 가위바위보를 하며 정상에 먼저 올라가면 이기게 되는 미니 보드게임존을 마련했다. 계단에는 ‘3칸 전진’, ‘2칸 후진’, ‘상대방과 위치 바꾸기’, ‘간식 쏘기’와 같은 재미있는 미션들도 랜덤으로 마련돼 있다. 한복을 입은 레니, 라라 캐릭터가 고객들과 사진을 찍는 한복 포토타임도 매일 4회씩 진행된다. 카니발 광장 옆 매직타임 레스토랑에서는 떡만두국과 전통 간식 등 설날 특선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포시즌스가든에서는 무민 캐릭터와 함께 새해 복을 기원하는 카드를 선물 받는 ‘무민 포토타임 & 행운낚시’ 스페셜 이벤트가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이벤트는 하루 4회 진행돼 누구나 현장 줄서기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건강, 행복, 애정, 금전 등 다양한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낚시게임을 통해 랜덤으로 뽑아보며 올 한해 운세를 재미있게 점쳐볼 수 있다. 국내 최초의 무민 IP 멀티미디어쇼 ‘무민 불꽃놀이’도 설날을 맞아 확대 운영에 돌입한다.
퍼레이드로 설 연휴 만끽을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2월 16일까지 매일 오후 5시, 1층 퍼레이드 코스에서 ‘민속 한마당’ 공연을 선보인다. 한복을 차려입은 어드벤처의 대표 캐릭터 로티와 로리가 등장해 꽹과리, 장구, 북 등의 전통 타악기가 신명 나는 장단을 연주하며 부채춤 공연이 이어진다.
어드벤처 3층 민속박물관에서는 조선 시대 궁중 문화를 다룬 특별전 ‘여민락 : 백성과 더불어 즐기다’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음악으로 세상을 조화롭게 다스리고자 했던 조선 시대 왕의 모습과 더불어, 새해마다 열리던 궁중 행사, 왕실과 민간이 함께 하던 축제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할 기회를 제공한다. ‘액운을 물리치는 탈’ 도안을 활용한 슈링클스 키링 만들기 체험도 함께 진행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는 30일까지 매일 2회(오후 2시, 오후 4시 30분) 메인 수조에서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들의 특별 웨이빙이 진행된다. 아쿠아리스트들이 국악 선율과 함께 손님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새해 메시지를 전한다. 2월 2일까지 매일 오전 11시 30분에는 한복 케이프를 두른 아기 훔볼트 펭귄이 유모차를 타고 바다사자 수조, 메인수조 등을 지나 동물병원으로 이동하는 ‘건강검진 가는 길’ 이벤트가 마련된다. 행운의 ‘펭귄 깃털 부적’을 받을 수 있는 아기 펭귄 퀴즈도 함께 진행된다.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뱀과 닮은 신규 생물도 전시된다. 지하 1층 담수존 대형 시클리드 수조에서 뱀과 생김새가 비슷한 ‘폴립테루스’를 만날 수 있다. 헤엄치는 모습이 뱀과 유사한 ‘인디언나이프피쉬’, 뱀의 비늘과 비슷한 비늘을 지닌 ‘트로피컬 가아’ 등 이색적인 생물도 전시된다.
서울스카이에서는 퓨전 국악 버스킹이 예정돼 있다. 29~30일 이틀간 소리꾼과 해금 연주자의 조합이 돋보이는 그룹 ‘낭창낭창 흥키타카’와 클래식 악기와 드럼을 접목해 국악의 대중화를 꾀하는 그룹 ‘라라 앙상블’이 하루씩 무대에 오른다.
레고로 복주머니 만든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에서는 설날을 맞아 ‘설프라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새해의 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복(福)주머니 만들기’ 콘테스트를 연다. 이 콘테스트는 가족 모두가 함께 무한한 창의력을 발휘해 자신만의 레고 복주머니를 만들어 경쟁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실내 놀이시설 ‘브릭토피아 라운지’에서 작품 제작 및 제출 가능하다. 우승자는 매일 오후 5시에 발표된다. 우승자에게는 소정의 레고 상품과 우승자의 작품은 레고랜드에 전시된다.
레고랜드의 주요 연령층인 어린이는 물론, 부모와 일반 성인 고객층까지 즐길 수 있는 댄스파티도 준비했다. ‘뉴이어 키즈 파티’는 레고 시티 구역의 4D 시네마 극장에서 전문 디제이와 함께 총 3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신나는 설날 동요 리믹스 버전에 맞춰 음악이 멈출 때까지 춤추고, 파티에 참여한 가족끼리 댄스 배틀을 진행한다. 2부에서는 2025 을사년을 맞아 관련된 미니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퀴즈를 맞힌 고객들에게는 레고랜드 기념 인형부터 10만 원 상당의 레고 제품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마지막 3부에서는 추억의 뉴트로, EDM, 빌보드 팝 등 다양한 음악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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