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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오명 벗은 韓증시, 세뱃돈으로 ‘이 종목’에 투자해 볼까

코스피 5.7%·코스닥 7.5% 상승

독일 등 유럽 다음으로 수익률 2위

美·日도 앞서…“악재 선반영 영향”

‘트럼프 수혜주’ 중심 강세 나타나

전력기기·조선 등 유망 업종 주목

코스피가 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이달 24일 전장보다 21.31포인트(0.85%) 오른 2536.8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하반기 내내 부진하며 글로벌 꼴찌 수준으로 추락했던 한국 증시가 본격적인 반등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실제 코스피와 코스닥은 새해 각각 5.72%, 7.45% 상승하며 전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앞으로도 ‘트럼프 수혜’가 기대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조선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꼴찌에서 2위로…韓 증시, ‘저점 매수’ 기회?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4일까지 코스피지수는 5.72%(2399.49→2536.80), 코스닥지수는 7.45%(678.19→728.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중국·대만 등 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지수 수익률 중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실제 올 들어 미국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각각 3.33%, 3.73% 상승했다. 대만 가권은 2.13% 올랐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은 2.96% 내렸다. 일본 닛케이는 0.09% 상승하는데 그쳤다. 유럽에서는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며 독일 닥스(DAX)가 7.46%, 유로스톡스50이 9.65% 올랐다.

이로써 코스닥을 기준으로 한국 증시는 글로벌 주요 증시에서 수익률 2위를 달성했다. 코스피 역시 미국과 일본보다 앞서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지난해 하반기 내내 추락하며 연간 수익률 꼴찌 수준으로 밀렸던 한국 증시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 투데이


한국 증시가 올해 들어 상승하고 있는 것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과도하게 하락하며 가격 메리트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구구의 성장률이 전년 대비 둔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세부 시점 별로 보면 상저하고의 형태로 하반기 개선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며 “증시가 상승하고 있는 것도 이런 가능성을 선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점 매수’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며 한국 증시에서 등을 돌렸던 외국인 투자가들도 돌아오고 있다. 여기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1500원 가까이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된데다 올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둔 점도 수급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유가증권시장에서 21조 1434억 원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올해 들어 이달 24일까지 240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트럼프 트레이드’ 이제 시작…전력기기·조선株 날았다


이미지 투데이


그렇다면 올해 들어 증시 상승세를 주도해온 또 앞으로 이끌어갈 업종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트럼프 2기 행정부 수혜가 기대되는 전력기기와 조선이 새로운 주도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먼저 전력기기 업종은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수혜주로써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AI 산업 발전을 위한 에너지의 필요성까지 언급하면서 원전 업종도 다시금 부상하고 있다.

전력기기 관련 대표 종목으로는 HD현대일렉트릭(267260)과 LS 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이 꼽힌다. 실제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 주가를 39만 원에서 44만 원으로, LS일렉트릭은 19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각각 올렸다. 원전 관련주는 비에이치아이(083650)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견조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조선도 빼놓을 수 없는 ‘트럼프 수혜’ 종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한국 조선업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협력을 강조해왔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이 재개된다면 국내 조선 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국내 조선업 주가의 핵심은 미국의 중국 조선소 제재 구체화에 따른 전 세계 가용 조선소 축소 및 이에 따른 신조선가 상승 여부에 달려있다”며 “미국 LNG 수출 프로젝트의 속도감 있는 확정을 통한 LNG선 발주 확인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조선 업종을 이끌 주도주로는 HD현대중공업(329180)이 꼽힌다. 정 연구원은 “올해 해양 플랜트 수주 확대 및 컨테이너선 수주 예상 등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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