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 10명 중 6명 이상이 최장 9일간의 설 연휴에도 근무를 한다고 밝혔다. 유통·판매 업종에서 근무하는 알바생의 경우는 10명 중 7명 이상이 설 연휴에 쉬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알바생 5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66.5%가 설 연휴에도 알바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알바생이 설 연휴에도 근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설 연휴 근무 스케줄 조절이 어려운 점(36.2%, 복수 응답)’이었다. 뒤를 이어 △연휴 동안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28.3%) △단기로 용돈을 벌기 위해(21.9%) △추가 수입이 필요해서(19.0%) △여행 경비,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이 필요해서(15.2%) △설 연휴 기간에 근무하면 급여 및 처우가 좋아서(13.7%) 등의 이유가 자리했다.
알바생들은 설 연휴 근무 시급으로 평균 1만 2591원을 희망했다. 이는 올해 최저시급 1만 30원 대비 25% 많은 금액이다. 실제 설 연휴 알바 구직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으로 ‘급여(75.2%, 복수 응답)’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알바생들 10명 중 4명 이상이 설 연휴에 번 알바비를 ‘비상금, 적금 등 저축(42.3%, 복수 응답)’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최근 나홀로 설날을 보내는 ‘혼설족’이 늘면서 설 연휴 기간 새롭게 단기 알바 구직에 나서는 이들도 많았다. 현재 알바를 하지 않고 있는 10대부터 50대 이상 개인회원 중 설 연휴에 알바를 계획 중이라 답한 응답자는 270명에 달했다.
선호하는 설 연휴 알바 업직종은 연령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10대와 20대의 경우 ‘매장관리·판매(10대 63.3%, 20대 68.4%, 복수 응답)’가 1위를 차지했고 30대 이상은 ‘포장·분류(30대 62.7%, 40대 61.3%, 50대 이상 54.5%, 복수 응답)’가 인기 알바로 꼽혔다.
설 연휴 단기 일자리를 구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알바몬·알바천국 등 구인·구직 플랫폼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알바천국은 지난 15일부터 이달 말까지 '설날 알바 채용관' 서비스를 오픈해 운영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설 연휴 기간 단기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를 위해 마련됐으며 백화점·유통·택배·배달 등 명절 시즌에 특화된 업종 채용 정보만 모아 일자리 찾기 편의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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