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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산불' LA에 이번엔 홍수…"더 최악일 수 있다" 경고 이유는

약해진 지반에 홍수까지

"최악의 진흙 산사태"우려

LA 산불 피해 지역인 알타데나. AFP·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화재 지역 일대에 이번에는 큰 비로 인한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기상청(NWS)은 26일(현지 시간) LA 화재 지역 일대에 홍수 주의보를 발령했다.

NWS는 "월요일(27일) 오후까지 이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 기간에 토석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홍수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토석류는 산지의 바위 파편과 풍화된 물질이 비가 내릴 때 대규모로 함께 흘러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또 NWS는 이번 화재로 지반이 약해진 탓에 빗물에 젖은 진흙이 무너져 내리며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앞서 NWS는 "소나기가 화재 지역 위에 집중적으로 내릴 경우 유독성 산불 잔재들이 흘러내리는 최악의 진흙 산사태가 가능하다"고 우려한 바 있다.



LA 일대에는 전날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장기간의 가뭄은 해소됐다.

다만 수개월째 내리지 않던 비가 한꺼번에 많이 내리면서 돌발적인 재해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앞서 LA에는 지난 2주 동안 대형 산불 여러 건이 동시다발 진행됐다. 28명이 사망했고 건물 1만 5000채이상이 전소됐다. 주요 산불인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은 각각 84%, 95% 진압돼 통제권에 있지만 완전히 잡히진 않은 상태다. 22일 새롭게 발생한 휴스 산불은 90% 진화됐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이날 LA 산불 피해자들이 향후 주택을 재건하는 데 수년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적은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캐나다에 관세 적용을 예고하면서 건축자재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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