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대장아파트 래미안 원베일리가 3.3㎡ 당 2억 원을 넘긴 첫 단지로 기록됐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2009년 반포자이, 반포래미안퍼스티지, 2016년 반포아크로리버파크에 이어 반포의 왕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단군 이래 최대 공사비가 투입된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가 래미안 원베일리의 가격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133㎡(28층)은 지난해 12월 26일 106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3.3㎡당 가격은 2억 117만 원이었다. 지난해 8월 같은 평형이 72억 5000만 원(25층)에 거래된 지 4개월만에 33억 5000만 원(46.2%)이 오른 셈이다.
래미안 원베일리가 압도적인 격차로 반포 대장아파트의 자리를 공고히하고 있지만 올해 분양이 예정된 디에이치 클래스트가 자리를 넘보고 있다. 연내 분양이 예상되는 반포 디에이치클래스트는 현대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5007가구의 대단지로 재건축한 것으로 일반분양 물량만 2400가구에 달한다. 반포동 한강 라인의 마지막 재건축 퍼즐로 공사비만 4조 원에 육박한다. 원베일리의 약 1조 3000억 원과 비교해도 약 3배에 달한다. 파격적인 공사비가 가능한 이유는 일반분양 물량이 중대형 주택형 위주로 설계돼 사업성이 높은 만큼 커뮤니티 시설을 5성급 호텔의 공사비 정도로 책정해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약 20억 원의 시세 차익이 가능해 ‘로또’보다도 수익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마저 나올 정도다. 입지로 보면 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파크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입주민 전용 아이스링크 등 최신식 커뮤니티 등이 들어서며 반포 대장 아파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포에서는 래미안트리니원도 대기 중이다. 반포 1단지 3주구 재건축 단지로 최고 35층, 17개 동, 총 2091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다. 이 중 505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주로 소형 주택형이 일반분양으로 많이 나온 다른 단지와 달리 전용 59·84㎡ 등 선호도 높은 주택형 위주로 설계돼 청약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잠원동 신반포21차를 재건축하는 반포더샵OPUS21(275가구)도 올해 하반기 분양이 예상된다. 소규모 아파트지만 7호선 반포역 초역세권으로 입지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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