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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아닌 입영…미래 준비할 기회" 입영문화제, 더 재밌어진다

'현역병 입영문화제' 올핸 참여형 행사로

포토 기기 등 인기 프로그램 강화 예고

지난해 11월 열린 입영문화제에서 입영대상자와 가족들이 청춘사진관(포토존) 부스를 찾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병무청




과거 군 복무는 ‘사회와의 이별’, ‘잃어버린 시간’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기개발의 기회,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최근 수 년간 복무 기간 단축·월급 인상, 스마트폰 사용 허용 등 복무 환경이 달라져서다. 병무청은 이러한 추세에 맞춰 ‘현역병 입영문화제’를 축제의 장으로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병무청은 올해 육군훈련소 등 대규모 입영부대와 손잡고 상·하반기 2회에 걸쳐 공연·토크콘서트·이벤트 등이 어우러진 특별행사를 열 예정이다. 기존 입영문화제는 사회자 없이 단독으로 진행되는 버스킹 공연이 중심이지만 올해 처음 추진되는 특별행사에선 참여형 행사가 메인이다. 전역한 선배와 입영을 앞둔 후배가 함께하는 자리, 입영자 가족의 응원 영상 상영 기회 등이 마련된다. 입영 축하와 격려를 위한 특별공연도 준비될 예정이다.

병무청은 “병역의 가치와 연계한 행사 프로그램을 발굴해 병역 이행에 대한 긍지를 심어주고, 병역과 함께 새로운 출발선상에 서 있는 청년들의 발걸음을 응원해 주기 위해 특별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병무청은 지난 2011년부터 나라의 부름에 당당하게 임하는 청년들을 축하하고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현역병 입영문화제를 개최해왔다. ‘이별과 슬픔’의 입영이 아닌, ‘축하와 격려’의 장으로 승화시킨다는 취지다.



지난해 11월 입영문화제에 참여한 가족들이 입영대상자들에게 편지를 쓰는 모습. /사진제공=병무청


기존에 운영하던 연간 60회의 입영문화제도 프로그램을 보완해 참여자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프로그램 역시 문화예술 공연, 가족·친구와의 기념촬영, 가족에게 마음을 전하는 편지쓰기, 가족과 손잡고 걷는 ‘감사&사랑의 길’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에만 7만 명의 입영대상자와 가족이 참여했으며 꾸준히 프로그램을 개선해온 덕에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즉석 촬영이 가능한 포토 기기, 군번줄 키링에 원하는 문구를 각인해주는 청춘공작소 부스, AI가 그려주는 캐리커처 서비스 등이 인기를 끌었다. 입영문화제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96.6%가 ‘병역이행 자긍심 제고 및 부담감 해소에 도움 된다’고 답했고, 98.9%가 ‘입영문화제 행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병무청은 올해 포토기기 추가 운영, 전문작가의 캐리커처 서비스 등으로 더 알찬 축제를 꾸린다는 계획이다.

병무청은 “입영문화제 활성화를 통해 병역을 이행한 이들이 존중받는 건강한 병역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병역의 가치가 빛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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