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대체거래소(ATS) 출범과 국채전문유통시장(KTS) 개편에 앞서 전문 투자자용 트레이딩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기존 프로그램보다 매매 속도를 높이고, 복수 거래소 시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30일 코스콤은 차세대 전문 투자자용 트레이딩 솔루션 ‘K-프런트플러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K-프런트플러스는 올 3월 ATS 출범을 대비해 복수 거래소에서 최우선주문집행이 가능하도록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 기능을 추가했다. 아울러 KTS 개편과 관련해서는 국채 자동주문 및 국채 호가 조성 업무 자동화 기능을 추가했다. 코스콤 관계자는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는 점”이라며 “주문 과정에서 PC 고장으로 인해 발생할 오류들을 사전에 예방하고 유동성공급자(LP)를 위한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프로그램에서는 기존 시스템 대비 주문 응답과 국제 금융거래 프로토콜(FIX) 주문 처리 속도를 5배 이상 빠르게 했다. 또 PC에 걸리는 부하를 줄이기 위해 주요 화면을 분리하고, PC에서 발주되던 자동주문을 서버 자동주문으로 변경했다. 특히 LP를 위해서는 서버 자동 헤지 주문 기능을 통해 더 빠른 속도와 더 유리한 가격으로의 체결 가능성을 높였다. 아울러 PC에서 장애가 발생해도 서버를 통해 주문 집행을 가능하게 했다. 증권사 트레이더들의 수요를 반영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구성 종목(PDF)의 직접 수정을 지원하고, 은행 연계 서비스의 자동주문 기능 등도 개선했다.
코스콤은 기존 프로그램 사용자들의 원활한 업그레이드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함께, 해외 시장 연계 기능 강화 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정기우 코스콤 금융사업본부 본부장은 “K-프런트플러스가 국내 증권사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 도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코스콤은 한편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보다 매매 속도가 더 빠르고 다양한 자동매매 기능을 제공하는 전문 투자자용 솔루션 ‘K-프런트’를 지난 2013년 출시했다. K-프런트는 현재 24개 증권사가 사용하며 국내 대표 전문 투자자용 매매 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