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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금리 조심스레 결정할 것"

■한은, FOMC 결과 분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동결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를 관망하면서 금리결정에 신중하게 나설 것이라고 판단했다.

30일 한은에 따르면 연준은 28∼29일(현지 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연 4.25∼4.50%로 유지했다.

한은 워싱턴 주재원은 이번 결과를 두고 “FOMC 결정문이 노동시장 여건과 인플레이션에 관해 미세 조정되는 데 그쳤다”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정책금리 경로에 대해 높아진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중히 접근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정책 변화의 영향과 입수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리스크 간 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연준은 회의마다 정책금리 조정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결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투자은행(IB)들 역시 3월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한은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캐피탈이코노믹스는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으며 통화정책 결정문상 잠재적인 관세 인상이나 이민 제한 관련 언급은 없었다"면서 "이는 파월 의장의 발언처럼 연준이 트럼프 2기 정책 변화에 따른 실질적인 대응을 도모하기에는 여전히 정보가 불완전하며 이는 결국 연준의 관망 모드를 독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연준이 아직 관세정책 영향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 가운데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준의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1.50%포인트로 유지됐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5~16일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연준의 동결에도 다수의 전문가들은 한은이 2월에는 인하에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한은이 금리를 현 수준에서 묶어두면서도 금통위원 전원이 3개월 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점에서다. 무엇보다 3월에는 금리를 결정하는 통방이 열리지 않아 2월을 넘겨 4월로 인하 시점을 미루기엔 경기·성장 부진의 정도가 심각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당초 시장이 예상한 연 ‘3회 금리 인하' 가능성에는 불확실성이 생겼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히면서 한은에는 다소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한미 금리 차이를 더 벌려 원화 약세와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 한 채권 전문가는 “한은이 올해 최대 3번까지 금리를 내릴 수 있는 건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장의 예상대로 이행했을 때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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