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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언더 버디쇼…김아림, 개막전 첫날 선두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TOC 1R

보기 없이 버디 7개…“샷·퍼트 다 좋아”

고진영 3언더 2위, 유해란 2언더 4위

김아림이 31일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1라운드 1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아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첫날부터 ‘버디쇼’를 펼치며 선두에 올랐다.

김아림은 31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선두에 자리했다.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최근 2년간 LPGA 투어 대회 우승이 있는 선수만 출전해 컷 없이 순위를 가리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 대회에 나선 김아림은 이번이 3년 만의 출전이다. 2021년 US여자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2022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뒤 2023년과 지난해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아림은 11번 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은 뒤 13번 홀(파3)에서는 칩샷 버디를 뽑아냈다. 18번과 1번 홀(이상 파4)에서 2연속 버디를 잡은 그는 5번 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였다. 두 번째 샷이 홀에 들어갈 뻔했던 7번 홀(파4)과 두 번째 샷을 그린 옆에 떨궈 칩샷으로 1m 버디 기회를 만들었던 9번 홀(파5)에서 모두 1타씩을 더 줄였다.

이날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각 두 번밖에 놓치지 않은 김아림은 경기 후 “샷과 퍼트 등 모든 게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전 처음 이 대회에 출전했을 때보다 경험이 쌓였고 실력도 늘었다. 이제 버뮤다 잔디에 적응했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이 3언더파 69타를 쳐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유해란은 2언더파 70타를 쳐 다케다 리오(일본) 등과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양희영과 김효주는 공동 17위(이븐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2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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