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설치된 사업용 태양광 발전소의 설치 용량이 3년 만에 3GW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신규 설치 용량이 3GW를 웃돈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용 태양광 신규 보급 용량은 3.16GW로 2023년 2.9GW에 비해 9%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보급된 사업용 태양광 누적 용량은 총 27.1GW다.
사업용 태양광 신규 보급 용량은 2019년 3.4GW로 처음 3GW대에 진입했다. 이후 2020년(4.1GW) 정점을 찍은 뒤 2021년 3.9GW, 2022년 2.7GW로 감소했다. 2023년부터는 증가추세로 전환한 뒤 지난해에는 다시 3GW대에 진입했다.
사업용 태양광 보급 용량이 늘어난 것은 공장 부지 내 설치 사례가 증가한 덕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공장 부지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는 지난해 0.809GW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산업단지 태양광 활성화 방안과 태양광 모듈 가격 하락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kW당 157달러였던 태양광 모듈 가격은 지난해 74달러까지 떨어졌다.
공장부지 외에 농지(전·답)에 설치된 사업용 태양광 발전소는 총 1.015GW였다. 지역별로는 전남에 설치된 사업용 태양광 발전소가 0.542GW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경북 0.538GW, 충남 0.521GW, 경기 0.370GW 순이었다. 정경록 산업부 재생에너지정책관은 “올해도 산단과 주차장 등 태양광 우수 입지를 발굴하고 영농형 태양광 표준모델을 수립하는 등 보급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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