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저가형 반도체'로 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을 구현한 딥시크로 미국 AI 업계를 가격했다는 소식에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6분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82% 내린 20만 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부터 급락하던 주가는 장 초반 11%대 하락률을 보이기도 했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는 2.42% 내린 5만2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한미반도체(042700)(7.13%), 테크윙(089030)(7.98%), 디아이(003160)(4.89%) 등 반도체주와 AP시스템(265520)(6.33%), 오로스테크놀로지(322310)(5.25%) 등 반도체장비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세다.
앞서 딥시크가 지난 20일 공개한 자체 개발 추론형 AI 언어모델 ‘R1’과 R1 기반 챗봇 앱이 AI 인프라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주가가 단기적으로 악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 H100 등의 핵심 부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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