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美 AI 반도체 ETF', 순자산 3000억 돌파

브로드컴·엔비디아 집중 투자…40% 비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3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의 순자산은 3549억 원이다. 해당 ETF는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중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브로드컴’과 ‘엔비디아’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24일 기준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 내 브로드컴과 엔비디아 편입 비중은 각각 19.0%와 18.2%로 전체의 40% 가까이를 차지한다.



로봇, 자율주행 등 신산업의 발전으로 미국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을 중심으로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도 몰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는 지난해 11월 26일 상장 이후 약 2개월만에 개인 누적 순매수 18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해당 기간 국내 상장된 반도체 ETF(종목명 기준) 중 가장 큰 유입 금액이다.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기업 ‘딥시크(DeepSeek)’의 출현으로 해당 ETF의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긴 하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오히려 수혜가 예상된다는 반응이다. 김병석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딥시크의 낮은 투자 비용과 저렴한 서비스 제공으로 AI 반도체의 수요에 대한 의심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과장됐다고 판단한다"며 “오히려 이와 같은 경량화된 AI 모델의 확산은 클라우드 성장 속도를 가속화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