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달 상장 이후 두 달 만에 순자산이 1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31일 밝혔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는 연 15%의 분배금 지급을 목표로 주 단위로 코스피 200 콜 옵션(특정 자산을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삼성자산운용은 목표치인 연 15% 분배금에 코스피 200종목의 배당 수익률까지 더해지면 해당 상품이 연간 약 17%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지수가 아닌 국내 지수와 연계한 타겟커버드콜 ETF는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 처음이다.
국내 주식형 커버드콜 ETF의 경우 시세 차익은 물론 콜 옵션 프리미엄 수익에 대해서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분배금 중 포트폴리오 자산의 배당금에 해당하는 비중만 세금이 매겨지기 때문에 월 분배금에 대한 세금 부담이 타 상품 대비 크게 준다.
실제 해당 상품이 목표로 하는 연 17%(월 1.42%) 월 분배금 중 옵션 판매 수익에 해당하는 연 15%가 비과세 대상으로 투자자들은 나머지 배당 수익금(연 2%)에만 15.4% 과세를 적용받는다. 해당 상품에 5억 원을 일반 계좌에서 투자한 개인 투자자가 세전 710만 원가량의 월 분배금을 받는다면 세후로는 15만 원 정도를 제외한 약 690만 원을 수령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상품에서 이자나 배당 소득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1년간 월 배당만으로 세전 8500만 원, 세후로는 8300만 원가량을 받게 된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연금 자산이 부족한 현금 부자 또는 안정적 장기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국내 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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