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이후 집값이 주춤하면서 주택연금 신규 가입이 늘고 중도 해지가 줄었다.
2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11월(1275건)보다 18.2% 증가한 150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1606건)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주택연금에 이미 가입해 있다가 해지하는 경우는 지난해 12월 311건으로 전달(319건)보다 2.5% 줄어 같은 해 3월(297건) 이후 가장 적었다.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치솟던 부동산 가격이 9월 이후 주춤하면서 집을 담보로 잡고 연금을 받으려는 노후 대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주금공의 주택연금은 공시가격 12억 원 이하 주택이나 주거용 오피스텔을 소유하고 부부 중 한 명이라도 55세 이상이어야 가입할 수 있다. 집을 담보로 그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연금 방식으로 매달 노후 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통상적으로 주택 소유주들은 집값이 꺾이는 시기에 연금에 새로 가입하거나 기존 가입을 유지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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