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글로벌 연구개발(R&D) 컨트롤타워인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증설 공사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센터는 서울 내 단일 회사 R&D 단지로는 최대 규모로 이곳에 모이는 인재만 1만여 명에 이른다. LG전자를 대표하는 두뇌들은 이곳에서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세상에 없던 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를 시작으로 서울 서초·양재·가산R&D캠퍼스 등에 분산돼 있던 연구원 2000여 명이 신설 연구동으로 순차 입주를 시작했다. 기존 LG사이언스파크에서 근무하던 연구원 1000여 명도 신축 연구동으로 이동해 새로운 연구동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로써 선행기술 R&D를 주도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과 4개 사업본부(HS·MS·VS·ES) 소속 R&D 인력 대부분인 약 1만 명이 모두 LG사이언스파크에 모여 근무하게 된다.
LG사이언스파크 내 LG전자 연구동의 전체 연면적은 약 41만 3000㎡, 부지 기준으로는 약 7만 ㎡다. LG전자를 포함해 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생활건강·LG유플러스 등 계열사 R&D 조직과 협력사·스타트업 등을 포함해 총 2만 5000여 명이 근무한다.
회사는 이번 증설과 함께 연구원들이 보다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하며 업무 효율 또한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으로 신축 연구동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근무지 변경으로 인한 육아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100명 규모의 LG전자 마곡 어린이집을 증설했다. 기존에 운영되던 직장 어린이집을 포함하면 LG사이언스파크 내 직장 어린이집은 총 460여 명 규모로 늘어났다.
연구동 내 임직원 안전체험관도 마련했다. 실험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연구원들이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 안전체험관은 화재 대피, 보안경 성능, 안전화 충격, 화학물질 반응 등 총 18개 안전 관련 체험 콘텐츠를 운영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회사는 고객의 공간과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을 지향점으로 두고 개별 제품을 넘어 고객에게 보다 총체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 체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R&D 역량을 집중해 미래 융복합 관점의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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