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플랫폼 헤이홀더가 코스닥 상장사 인포바인(115310)에 행동주의 활동을 펼치자 이 회사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5분 기준 인포바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82%오른 3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포바인은 지난달 16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날 시가총액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주가는 연초 이후에만 50% 이상 급등했다.
앞서 인포바인은 지난달 23일 보통주 37만 주, 약 103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정을 공시한 바 있다. 인포바인의 이 같은 주주환원 확대는 소액주주 플랫폼 헤이홀더가 지난해 말부터 적극적인 행동주의 활동을 펼치면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포바인의 자사주 매입은 2017년 이후 8년만이다.
지난해 12월 헤이홀더 허권 대표는 인포바인의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을 신청한 뒤 인포바인에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해당 서한에서 헤이홀더는 △과도하게 높은 자사주 비율 △최대주주의 낮은 지분율 △소극적인 배당·투자 정책 △지배주주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이뤄지지 않는 후진적 지배구조 등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무상증자나 액면분할, 자사주 공개매수 등 주주환원 확대 요구에 나섰다.
헤이홀더에 따르면 이 같은 공개 서한에 동의하며 결집한 인포바인 주주들의 현재 총 지분율은 15.6%에 달한다. 최대주주 지분율인 17.4%에 근접한 수치다.
허권 헤이홀더 대표는 “인포바인이 태도를 바꿔 본격적인 주주환원책을 내세운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의 노력에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주주로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계속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