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비전(489790)은 3일 "한화비전은 아워홈 관련 투자 참여 의사가 전혀 없음을 밝힌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에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만 아워홈 인수에 나서게 되며 한화비전이 투자하려던 최대 3000억 원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자체자금과 인수금융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다만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주간계약(SPA)을 예정대로 체결하기 위해 11일 이사회를 열어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비전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당사의 특정 사업 참여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추측성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어 주주 여러분과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알려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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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앤드리조트와 사모펀드(PEF) IMM크레딧솔루션은 아워홈의 1대 주주이자 창업주의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38.6%), 장녀 구미현 회장(19.3%)의 지분 총 57.84% 인수를 위해 협상하고 있으며, 인수가로 주당 6만 5000원인 약 8600억 원을 제안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갤러리아와 함께 한화그룹의 유통·서비스부문에 속하면서 한화비전을 통해 신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김동선 미래총괄비전 부사장이 이번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한화그룹 유통 서비스 부문은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한화비전이 최대 3000억 원의 자금을 끌어들이는 계획을 구상해왔다. 한화비전의 인공지능(AI)비전 솔루션을 통해 아워홈 급식사업의 제조공정과 납품 전 과정을 품질관리하고 업장의 데이터를 활용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기도 했다. 그러나 한화비전의 소수주주는 현재 주력인 폐쇄회로(CC)TV 사업과 시너지가 적어 비판적이었고, 금융감독원 일각에서 기업들의 사업 재편으로 인한 주주권 침해 여부를 면밀하게 살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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