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월 수출액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때문이고 수출 증가 흐름세 자체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과 수출 기업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1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은 늘었다”며 2월에는 수출액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권한대행은 미국발 관세전쟁으로 인한 한국 수출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새로운 환경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산업별 이슈를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최 권한대행은 “수출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 원의 수출 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해외전시회·무역사절단 등 수출 지원 사업에 전년 대비 40% 많은 2조 90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 역시 수출 지원 확대를 약속하며 “미국의 캐나다·멕시코·중국 대상 관세 조치 및 통상·에너지 분야 주요 정책과 관련한 미국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업계와 함께 대응 전략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달 중 수출전략회의를 재개하고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반도체·이차전지 산업 지원 확대 △조선업 금융지원 및 선수금환급보조금(RG) 한도 상향 △해외전시회 및 수출 바우처 확대 지원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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