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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세전쟁'에 협상 의지…2020년 협정 복원카드 검토

美 제품 2000억弗 구매 합의

투자확대·위안화 절상 등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서울경제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에 맞서 보복 조치를 예고한 중국이 미국과 무역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2020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체결한 ‘1단계 무역협정’을 토대로 미국과의 대화 테이블을 꾸리고 미국이 원하는 카드를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3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4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협상 준비의 일환으로 2020년 초 트럼프 행정부와 체결했지만 이행하지 않은 무역협정을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양국은 2020년 1월 ‘중국은 2021년까지 미국산 제품 2000억 달러를 추가 구매한다’는 내용의 1단계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미국은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결정했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추산에 따르면 중국은 약속했던 미국 상품의 58%만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공개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對)중국 무역적자 해결을 위해 관세 카드를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을 더 구매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도움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중국 역시 관세 인상뿐만 아니라 기술 통제가 확대되는 것을 막으려면 미국과의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등 주요 분야를 비롯해 더 많은 투자에 나서고 위안화 가치를 절하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펜타닐 전구체의 수출을 줄이겠다는 등의 약속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 컨설팅 업체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의 아서 크로버 리서치 담당 대표는 “중국의 기본적인 목표는 물질적 이익을 얻기보다는 미국의 공격을 무디게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이러한 노력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강경파를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앞서 취임 청문회에서 1단계 합의 이행을 위한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지난 4년간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 측에 추가 보장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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