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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올해도 잇단 자본조달…1~2월에만 1.4조

‘킥스 비율’ 유지 위해 선제 대응

롯데손보 등 후순위채 발행 나서







국내 보험사들이 이달에도 앞다퉈 자본성 증권을 발행한다. 신지급여력비율(K-ICS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높은 이자비용을 감수하고 자본 확충에 나서는 것이다.

3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4일 롯데손해보험을 시작으로 메리츠화재·DB생명보험·DB손해보험 등이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모집 물량은 롯데손보 1500억 원, 메리츠화재 1500억 원, DB생명 2000억 원, DB손보 4000억 원이다. 지난달 한화손해보험이 3000억 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5410억 원의 주문이 들어와 지난달 31일 5000억 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결정한 것을 감안하면 두 달 동안 보험 업계가 최소 1조 4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것이다.



보험사들은 이미 지난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등 자본성 증권을 총 8조 6550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 전년 대비 174.4% 급증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보험사들이 자본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금리 하락 예상 때문이다. 보험사의 K-ICS 비율은 가용 자본을 요구 자본으로 나눠 백분율화한 것으로 금리가 내려가면 만기가 긴 보험부채의 현재가치가 자산의 현재가치보다 더 크게 늘어 가용 자본이 줄어들고 K-ICS 비율이 낮아진다. 이에 따라 보험사는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해 K-ICS 비율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다. 금융 당국의 K-ICS 비율 권고치는 150%이지만 상당수 보험사들은 200% 이상으로 유지하려고 하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경과 조치를 적용한 보험사의 6월 말 K-ICS 비율은 217.3%로 전 분기(223.6%) 대비 6.3%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양호한 편이다.

문제는 자본성 증권 발행에 들어가는 비용이다. 일반적으로 자본성 증권은 금리가 4~6%대로 일반 회사채보다 높다. 올해 보험 업계가 기존 채무에 대한 이자를 더해 총 1조 원의 이자를 지출해야 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본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본을 확충하는 것은 좋지만 이자비용이 경영을 짓누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삼성화재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K-ICS 비율을 핵심 지표로 삼고 22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혀 다른 보험사들도 이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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