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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식 대표 "작년 1조대 빅딜 등 1.7조 성과…매년 1개 이상 기술수출 할 것"

■제이랩스가 주목한 바이오텍 <1>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작년 1조대 빅딜 등 1.7조 성과

사노피보다 효능·안전성면 우월

미공개 ‘IMB-106' 차기작 기대

후기임상에 대형 딜·M&A 목표

"일대일 글로벌 멘토링 큰 도움

5년 뒤 글로벌 신약 출시 목표"


제이랩스는 글로벌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J&J)이 운영하는 바이오기업 육성 프로그램(엑셀러레이터)이다. 2012년 설립 이후 세계 곳곳의 바이오벤처·의료기술기업 1000여 곳을 지원해 1094억 달러(약 145조 원) 투자금을 유치하고 57개 기업을 상장하는 성과를 냈다. 제이랩스의 심사를 통과한 바이오기업은 연구실 임대, 비임상·임상 연구 자문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창업 4년 만에 1조 원대 ‘빅딜’을 성사시켜 제약·바이오 업계를 놀라게 한 바이오텍이 있다. 주인공은 이중항체 기술로 항체신약을 개발 중인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6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MB-101’을 미국 네비게이터 메디신에 1조 3000억 원에 기술수출했다. 상반기 국내 최대 규모 딜이었다. 2개월 뒤에는 중국 화동제약에 4309억 원에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IMB-101를 “자식 같은 존재”라고 부른다. IMB-101은 HK이노엔,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공동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CJ헬스케어(HK이노엔) 신산업 전략수립 과정에서 항체 파이프라인이 축소되자 당시 바이오부문장이던 하 대표가 아이엠바이오로직스를 창업해 기술도입했다.

IMB-101은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OX40L과 몸 안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TNF-α의 반응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항체 치료제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경쟁사로 꼽히는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는 이중항체가 아닌 낙타항체 형태의 ‘나노바디’라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더 경쟁력이 있다는 게 업계 전반의 평가다.



하 대표는 올해를 “제2의 창업의 해”라고 정의했다. 그는 “창업 계기가 된 IMB-101을 기술수출한 만큼 올해 두 번째 창업한다는 마음으로 신규 과제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만들어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기술수출을 해마다 한 건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하 대표는 기술수출에 가장 근접한 후보로 미공개 물질인 ‘IMB-106’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자가면역질환에서 베스트 인 클래스 약이 되길 기대한다”며 “상반기 중 물질을 확보하고 하반기에 평가를 진행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물질인 만큼 기술수출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빅딜은 하 대표의 전략적 선택의 결과였다. 하 대표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아이엠바이오 물질에 관심은 있었지만 후기 임상 단계를 원했다”며 “하지만 후기 임상까지 끌고 가기에는 재정 등 현실적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면 독자 개발로는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글로벌 빅파마가 원하는 수준까지 임상을 진행해줄 수 있는 중간 다리로 내비게이터 메디신에 기술수출한 이유다. IMB-101 연구에만 집중하고 있는 네비게이터 메디신은 최근 글로벌 벤처캐피탈(VC)에서 1억 달러 자금 조달을 완료해 안정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 대표는 “빠른 시간 내에 인체 개념증명(PoC)데이터를 만들어 더 큰 규모의 기술수출 또는 인수합병(M&A) 통해 약물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대표가 제이랩스 프로그램에 가장 기대하는 점은 글로벌 네트워킹이다. 그는 “J&J라는 ‘잠재적인 수요자’에게 멘토링을 받는 만큼 글로벌 동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연구 과제의 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개발 방향을 잡고 기술수출 자문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창업 5년차를 맞았다. 연말 또는 내년 1분기 중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한다. 상반기 중 기술성 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하 대표가 꿈꾸는 ‘10년차’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10년차에는 글로벌 신약을 출시할 수 있는 수준의 바이오텍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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