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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전쟁에 금값 최고가 행진…비트코인은 6%대 급락

■희비 갈린 자산시장

관세發 미 금리인하 제동 우려

이더리움·리플 20% 넘게 빠져

"金, 온스당 3000弗 돌파" 전망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시작되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들의 가치가 급락했다.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신인 금은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캐나다·멕시코를 시작으로 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전쟁이 확산되면 예측하기 어려운 경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8% 하락한 9만 2791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약 20.7% 하락해 2453달러 선에 거래됐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가장 크게 올랐던 리플은 무려 24.5% 폭락해 2.15달러까지 밀렸다. 이 밖에 솔라나는 8.8% 하락한 190.4달러 선에 거래됐고 밈코인의 대표 종목 도지코인은 25.6% 하락한 0.2236달러로 주저앉았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0만 5000달러 선을 기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시행한다고 발표한 후 연일 하락하고 있다. ‘크립토 프레지던트(가상자산 대통령)’가 되겠다던 트럼프가 오히려 가상자산 가격 급락의 원인을 제공한 상황이다.

미국은 4일부터 캐나다산 상품에 25%(석유와 천연가스는 10%), 멕시코산 모든 제품에 25%, 중국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관세가 높아지면 미국 내 수입품 물가는 상승한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릴 여력이 축소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멈출 경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기준금리가 동결되거나 상승할 경우 시중 유동성이 줄어 모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에도 금리 하락이 예상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고 반대의 경우 내리는 현상이 통상적으로 반복돼왔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베스팅닷컴 자료에 따르면 이날 금선물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2810달러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 수준을 유지했다. 금값은 지난해에도 25% 올랐는데 지난달 26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방침 관련 뉴스가 나오면서 다시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되면 이른 시간 내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발 무역 전쟁에 따른 금값 상승은 1기 행정부 때도 마찬가지로 나타났었다. 2017년 1월 20일 취임식 날은 온스당 1204달러였던 것이 6월 6일에는 1300달러를 뚫었고 이듬해 1월 25일에는 1362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작 미중의 관세 전쟁이 정점에 달했던 이해 9월에는 1200달러 초반대로 안정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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