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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과 '미래차 동맹'…현대차, 핵심소재사 지분투자로 협력

코오롱스페이스웍스에 200억 투자

수소저장용기·배터리 커버 성능 등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 선점 손잡아

우주항공·방산기술 활용 R&D도

이규호(오른쪽부터)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3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현대차그룹과 ‘전략적 미래 모빌리티 소재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안상현 코오롱스페이스웍스 대표이사, 김창환 현대차·기아 전동화에너지솔루션 부문 부사장, 양희원 현대차·기아 R&D 본부장(사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코오롱그룹




현대자동차그룹과 코오롱그룹이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손을 잡는다. 현대차·기아는 200억 원을 투자해 코오롱그룹의 첨단 복합 소재 계열사인 코오롱스페이스웍스의 지분을 취득해 기술 협력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현대차그룹과 차세대 소재 기술력을 보유한 코오롱그룹이 협력해 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코오롱그룹은 3일 ‘전략적 미래 모빌리티 소재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코오롱그룹 오너 4세인 이규호 부회장과 안상현 코오롱스페이스웍스 대표이사, 양희원 현대차·기아 연구개발(R&D) 본부장(사장) 등 핵심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그룹은 현대차와 기아가 코오롱그룹의 복합 소재 전문 자회사인 코오롱스페이스웍스의 지분을 직접 취득하는 등 추후 모빌리티 소재와 기술 개발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발행하는 신주 109만 4571주를 200억 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65만 6750주(120억 원), 기아가 43만 7821주(80억 원)씩 취득한다.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복합 소재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모빌리티·항공 등 분야의 첨단 복합 소재를 개발하는 회사다. 지난해 7월 코오롱ENP(138490) 등 그룹 계열사의 수소 모빌리티 및 복합 소재 사업들을 계열사 간 양수도 방식으로 일원화해 출범했다. 복합 소재는 탄소섬유와 유리섬유 등을 고분자 재료와 혼합해 무게는 대폭 줄였지만 강도는 철보다 강한 초경량 신소재다.



두 그룹은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먼저 전기차나 수소차에 적용해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수소저장용기 소재, 배터리 커버 성능 개선 등 차세대 기술들을 1차 프로젝트 대상으로 낙점했다. 이후에는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보유하고 있는 우주항공·방산용 초고내열·초고내구도 소재 기술을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확대 적용하기 위한 R&D를 진행하기로 했다.

코오롱그룹은 수소 모빌리티 관련 밸류체인을 그룹에 내재화하는 등 수소 산업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3년 국내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에 사용되는 수분 제어장치 양산 체제를 갖추고 세 차례에 걸쳐 현대차그룹에 공급했다. 지난달에는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자체 개발한 54ℓ 수소연료탱크가 고압 용기 제품에 대한 판매 자격을 부여하는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수소탱크의 내부를 지지하는 용기인 ‘플라스틱 라이너’에는 코오롱ENP가 개발한 소재가 사용됐다.

현대차도 수소 시대에 대비해 올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24조 3000억 원의 국내 투자 중 절반(11조 5000억 원)을 전동화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이어 수소 제품 및 원천 기술 개발에 사용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전 세계 판매 1위 수소연료전지차(FCEV) 넥쏘를 이을 차세대 모델 ‘이니시움’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현대차그룹이 꿈꾸는 미래 수소사회 비전은 수소에너지를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everyone, everything, everywhere)’ 쓰도록 하는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코오롱의 높은 소재 기술력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현대차·기아의 스마트 모빌리티 역량이 합쳐져 국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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