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유행에 힘입어 다양하고 새로운 간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과자류 수입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과자류 수입 금액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10억 7667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앞서 과자류 수입액은 2020년 7억 7554만 달러를 기록한 뒤 5년 연속 꾸준히 증가해왔다. 과자류 통계에는 설탕과자류(사탕·젤리), 베이커리류(파이·비스킷), 초콜릿류 등이 포함된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두바이 초콜릿, 스모어 초콜릿, 스웨디시 젤리 등 이색적인 식감을 앞세운 해외 디저트가 짧은 주기로 큰 인기를 끌면서 과자류 수입을 견인했다. 유통업계에서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SNS에서 이슈가 된 해외 간식 상품을 빠르게 선보였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두바이 초콜릿은 편의점 판매 시작 46일 만에 100만 개, 99일 만에 200만 개 팔리며 최단기 판매 기록을 세웠다. CU에서는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상품 입고 하루 만에 초도 물량 20만 개가 완판됐다.
올해는 스웨덴 젤리로 이름을 알린 스윗믹스 젤리가 출시 후 약 68일 만에 200만 개가 판매되면서 젤리 분류를 넘어 가공식품 전체 판매 1위에 올라섰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젤리 상품이 신라면, 불닭볶음면, 육개장, 햇반, 포카칩 등 메가 히트 상품을 단숨에 넘어서며 최고 판매고를 기록한 것은 스윗믹스젤리가 최초”라고 밝혔다.
해외 여행 경험이 늘어나면서 각국 베이커리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점을 겨냥해 일본, 프랑스 등에서 수입한 상품도 대거 출시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7월 일본 인기 베이커리 브랜드인 ‘도쿄브레드’의 ‘도쿄브레드메이플빵’, ‘도쿄브레드커피빵’을 수입해 한 달 만에 10만 개를 완판했다.
한편 K콘텐츠 열풍으로 K푸드가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 과자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과자류 수출액은 전년 대비 17.4% 늘어난 7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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