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삼성, '커스텀칩' 비중 확대…AI 주도권 잡는다

■ 반도체 사업도 변화 모색

中 추격에 범용제품 경쟁심화

맞춤형 HBM 선호 현상 뚜렷

고부가 칩 모델 개발 나서야

삼성전자의 HBM3E 제품 사진.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대 사업인 반도체 부문 사업 모델 변화도 절실하다. 그간 삼성전자는 범용 메모리에서 안정적 1위 지위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맞춤형 시장에 진입하는 전략을 써왔지만 범용 메모리에서 중국 업체들의 약진과 AI 메모리 경쟁자들의 빠른 속도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범용 메모리 비중은 줄이고 고부가 맞춤형 칩 사업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에서 최근 표준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아닌 맞춤형 HBM을 선호하는 현상은 뚜렷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테슬라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자사 기기·서비스에 특화된 맞춤형 AI 가속기와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하는 ‘학습’ 모델의 경우 병렬 연산(데이터를 동시에 처리)에 특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가속기가 적합하지만 한 분야에 특화된 ‘추론’ 모델은 다른 반도체의 사양과 기능을 필요로 한다. 최근 구글이 엔비디아 공급망에서 벗어나 자체 AI칩인 텐서프로세싱유닛(TPU) 설계를 브로드컴에 맡긴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국의 추론 AI 모델인 딥시크의 등장으로 이러한 흐름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세계 1위인 TSMC부터 시작해 브로드컴·마벨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설계 대행 업체,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고객 맞춤형 칩 사업 모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말 실적 발표에서 맞춤형 칩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기술 추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HBM3E까지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경쟁사에 뒤처졌지만 맞춤형 칩 시대가 열리는 차세대 제품부터는 그동안 뒤진 실적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HBM4와 HBM4E 기반 커스텀(맞춤형) HBM 과제도 기존 계획에 맞춰 고객사와 기술적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레거시 D램 매출 비중은 올해 한 자릿수 수준까지 축소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