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국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 7종목 중 6종목의 상장일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험 서비스 플랫폼 기업 아이지넷(462980)은 코스닥 상장일인 이날 공모가(7000원) 대비 37.79% 떨어진 4355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시초가(6110원)부터 공모가를 하회했고 장중 한번도 회복하지 못했다. 아이지넷과 함께 코스닥에 상장한 인공지능(AI) 영상 처리 소프트웨어 기업 피아이이(452450) 역시 공모가(5000원)보다 12.7% 내린 4365원에 거래를 마쳤다.
통상 연초에는 공모주 흥행 성적이 준수하다는 말이 무색하게 올 들어 증시에 상장한 종목들은 줄줄이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까지 총 7종목이 상장했는데 아스테라시스(450950)를 제외하면 미트박스(475460)글로벌·와이즈넛(096250)·데이원컴퍼니(373160)·삼양엔씨켐(482630)·아이지넷·피아이이 등 6종목의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았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새내기주 주가 약세 현상이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상장일 유통 금액이 큰 공모주를 피하려는 투자자들의 심리도 더욱 강해졌다. 이날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1026억 원인 아이에스티이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456대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반면 시가총액 2228억 원의 동방메디컬 청약 경쟁률은 106대1에 그쳤다.
올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LG CNS마저 상장일 기대에 못 미치는 주가 흐름을 보여줄 경우 투자 심리가 더욱 냉랭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나승두 SK증권(001510) 연구원은 “LG CNS의 의무보유 미확약 비중이 높았던 만큼 단기 차익 실현 압력이 거셀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포인트”라고 진단했다. LG CNS는 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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